안녕하세요 필굿아잽니다. 코로나 때문에 파견이 중단되어 프랑스로 돌아왔고, 그로 인해 직장도 잃었고ㅠ, 코로나 때문에 7월에 한국에서 온 가족이 모이기로 한 일정도 취소가 돼버렸는데,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는 처음 글을 쓰는 것 같네요.
프랑스 확진자가 오늘 하루 9000명에 이르렀다는 뉴스를 보고는 저는 "오늘 신규 확진자만 9000명 넘었다고, 역대급 확진자다!!"고 얘길 해도 정작 여기 사람들 반응은 시큰둥~ 바캉스 가고 난리 더니 당연한 결과라는 분위기 ㅎㅎ
여기까지가 파리에 오기 전에 쓰다만 내용이었는데, 한달 전쯤에 9 천명대였군요. 15일부터는 프랑스 일일 확진자가 3만 명에 도달했고, 연일 최대 확진자 수는 늘어만 가는 상황.... 코로나에 대해 할 말이 산더미지만 일단 이번 포스팅에서는 얼마전 공표(?)된<프랑스의 국가 보건 비상 사태 선언>에 대한 것만 짚고 가려고 합니다.
2020년 10월 14일 <국가 보건 비상사태 선언>
신종 코로나19 확진이 다시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가 결국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파리 등 9개 주요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는 4주간 이어지며 의회에서 의결될 경우, 12월 1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정부는 14일 "코로나19 유행이 공중 보건 재앙이 되고 있으며 국민의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비상사태 선포해 공중 보건 위험에 엄격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정당화한다"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영 방송을 통해 오는 17일 자정부터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한다고 설명하고 야간 통행금지 시간 동안 식당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것도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개인간 1m 거리 유지, 손 세척, 마스크 착용 등 준수가 필요하며, 사적 모임의 인원은 6명으로 제한된다.
직업, 학업 및 보건 상의 사유에 따른 예외는 가능하며, 지역 간 이동, 만성절(toussaint, 10.17-11.2) 휴가, 대중교통 이용 등에 대한 제한은 별도로 실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식당이나 자택에서의 사적인 모임을 위한 예외는 불가하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곳은 파리, 일드프랑스, 그르노블, 릴, 리옹, 엑스-마스 세유, 몽펠리에, 루앙, 생테티엔, 툴루즈 등 코로나 19 최고 경계 등급으로 지정된 대도시들이다. 이 지역들에서 합당한 이유 없이 통금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 135유로가 부과되며 (마스크 미착용 시 벌금과 동일) 누적 위반 시 1,5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
프랑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3월 24일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7월 10일 종료한 바 있다. 그 사이 두 달간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지역별 코로나 19 확산 수준에 따라 위험등급을 나눠 각 단계에서 따라야 하는 조치를 마련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13일, 2만2591명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최근 6일간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일이나 2만 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누적 코로나 19 확진자는 77만 9063명을 기록했으며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 7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코로나 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도 지난 6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9100명을 넘어섰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국가 보건 비상 사태라면서,,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행 금지가 전부?ㅋ 물론 거의 야생 상태인 지금 보다는 나아 질 거라고 봅니다. 밤 9시부터 이동 금지면 많은 저녁 초대나 파티들이 사라질 테고 이동이 줄어드니 자연히 확산도 줄어들거라 희망해보는 거죠..;; 그. 러. 나. 이들이 누굽미꽈~~ 바로 바캉스의 민족 ㅎ 어제부터 2주간 방학에 들어간 아이들과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들로 기차역은 또다시 붐비고 있습니다. 음... 망스멜이 스멀스멀..
프랑스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정책도 없고, 확진 된다고 한들 스스로 격리할 뿐 그 누구도 의심 단계부터 치료까지 어시스트해주지 않습니다. 셀프의 나라. 코비드 테스트 후 양성이 뜨더라도, 진짜 꼴딱꼴딱 넘어가는 단계가 아니면 입원조차 바로 하기 어려운 동네가 바로 이곳이랍니다.
확진자 추적 시스템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이곳 사람들 특성상, 어플을 깔고 동의한 사람만 정보를 받는데 의무도 아니기 때문에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제 주위에서도 그걸 사용하는 사람은 여지껏 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확진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마트에서 같이 장을 보고, 카페에 옆자리 앉아 커피를 마시고 같은 버스를 타고 있어도 모르고 지나가는 곳이 이곳입니다.
이렇듯 파리에 온 우리 세 식구를 가장 먼저 반겨준건 코로나와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의 삶과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난 오늘 마카롱 아재의 국가 보건 비상 사태 선언이었습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겠네요 ㅎㅎ
우리 나라의 코로나 대처와는 너무나 다른 이들의 정책과 일상을 마주 할 때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와있나 싶은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시 한번 전역봉쇄(lock down)이 오더라도 그리 놀라울 것 같지는 않네요 😂 기껏 파리에 왔더니 비상 사태라니ㅠ 누가 묻데요.. 테스형 세상이 왜이러냐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