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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이 추천한 "한식당 귀빈(Guibine)"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곳에 락다운이 걸리기 전, 다녀왔던 파리(Paris)의 한 한식당 귀빈(Guibine)에 대한 리뷰를 해봅니다. 요즘 들어 앞에 K가 붙는 것은 세계적으로 더욱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죠. K-POP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 드라마뿐 아니라 이제는 한국 음식 또한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몇 년 전부터 실제로 K-푸드가 건강식으로 유명해지면서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파리(Paris)에 부는 K푸드 전성시대

파리에는 정말 많은 한식당과 한인 마트들이 있는 데요. 특히 파리 2구는 아시안 푸드 거리로 유명한데 구글맵으로 2구를 보기만 해도 눈에 띄는 가게들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식 레스토랑은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K푸드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귀빈(Guibine)

예약한 시간에 맞춰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7시 남짓한 시간이었는데 레스토랑 안밖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한국인들 뿐 아니라 프랑스 그리고 다른 아시안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한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프랑스 사람에게 주문 하는 모습이 상당히 낯설었지만 재밌었습니다 ^^ 한식당이어서 그런지 일하시는 분들이 꼬레앙 패치가 조금 되어 있는 듯 낯선 프랑스인에게서 고향의 냄새가 느껴지기돜ㅋㅋㅋㅋ

 

 

들어갔을 때 실내 분위기는 한옥 컨셉의 인테리어라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ㅋㅋ 단순히 인테리어뿐만이 아니라 특유의 한국 조미료 냄새와 불고기 냄새, 삼겹살이 익는 향기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포크&나이프가 아닌 수저가 셋팅 될때는 진짜 한국에 온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한국 식당의 딱 그 모습이어서 재밌었습니다.

 

 

한글로 된 메뉴판을 보니 정말 반갑네요 ㅎ 메뉴를 다 찍진 못했는데 하필 찍은게 술이라니;; ㅎㅎ 소주 한병이 12유로 한화로 약 만 오천 원. 이왜진?! 😱 ㅋ 하이트 맥주 한 병은 7천 원 🤯  여기서 술장사나 할까 봐요 ^^ 아래 다른 메뉴들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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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귀빈 홈페이지

 

그래도 모처럼 외식인 데다 한식이니 먹고 싶던걸 시켜보기로 했는데, 마나님께서 불고기가 먹고 싶다 하시어 불고기 3인분과 평소 좋아하는 잡채, 그리고 애피타이저로 파전과 만두를 시켰습니다. 입에 넣으랴 두두 먹이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음식은 와~ 최고 최고 👍🏻  까진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조미료 맛이 좀 나긴 했지만 타국에서 이 정도면 한국의 맛을 유지를 하면서도 잘 현지화된 맛이라고나 할까요ㅋ 그렇지만 제가 가장 기대했던 김치 맛은 별로였습니다. 짜고 맵기만 한... 제가 만든 김치는 잘만 먹는 두두랑 아내도 바로 뱉어버리네요 (본인 김치 자랑 중..;) 사이드 접시들은 리필이 가능했고, 김치를 제외하고 다른 음식들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메인을 All killed 했지만 아직 남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인들이 꼭꼭 챙겨 먹는 디저트!! 그리고 어느 한식당에 가던지 볼 수 있는 디저트 찰떡 아이스크림. 원래부터 떡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던 저의 취향을 정통으로 저격해버린 녀석. 달달하고 시원한 찰떡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면서 녹여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불고기 당면과 국물에 밥을 비벼서 공깃밥을 세 개를 비운 뒤 달달한 찰떡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마무리하고 나니 오랜만에 “아~ 잘~ 먹었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ㅎ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쏘맥을 말았더니 숨겨왔던~ 나~의~ 🎶  본능도 살아나려고 하는 찰나,

 

 

두두가 저를 보며 "알코올로~" (불어로 알코올이 술인데 알코올로가 되면 알콜중독자,,대충 주정뱅이라는 뜻 🍾) 그 말을 듣자마자 정신 확~!! 😳  알고 한말 일리는 없지만... 사람들이 오해한단다... 😅

 

 

저녁 9시쯤 나왔던 거 같은데, 거리엔 저렇게 야외에 자리를 확장해놓았는데 거기도 역시 사람들로 가득가득했습니다. 예전엔 아시안푸드라고 하면 대부분 일식이나 중식이 차지하고 있었고, 이어서 베트남이나 타이 푸드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한국의 음식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괜찮은 한식당도 많아지고 있고, 이제는 Uber eat과 같은 배달앱을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이제는 Coréen BBQ라고 해서 아예 새로운 장르가 생겼고, 치맥 집도 들어선 지 꽤 되었네요. 간만의 한식당 나들이로 행복지수가 엄청 상승했던 날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처제와 아내가 제가 알아서 시켜주길 기다리고 있던 것도 재밌는 부분이었고요. ㅋㅋ

이래저래 즐거웠던 던 밤이었네요. 빠른 시일내에 또 가고 싶었지만 락다운이라니 ㅋㅋㅋ 이걸로 마지막이 될 줄이야ㅠ 어서 빨리 코로나도 안정되고, 맘껏 먹으러 다닐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파리지앵이 추천한 한식당 귀빈(Guibin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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