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굿스토리

울루루와 인사하고 우리는 멜버른에 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이라 불리는 Great ocean road 그리고 Twelve apostles(12 사도 바위)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투어 내내 왓다갔다 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마침내 Great Ocean Road의 시작을 알리는 입구에 다다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243km에 달하는 바닷길. 입구 옆으로 그 바닷가로 이어진 길이 있었는데, 모래사장 들어서자 양쪽으로 끝도 없이 바닷길이 이어졌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큰 해수욕장(?), 모래사장은 살면서 처음 보았다. 

겨울인 데다 바람이 엄청 불었던 탓인지 사람은 우리와 같은 투어객을 제외하고는 개미한마리 보이지 않았다. 끝없이 펼쳐지 해변을 바라보다 가이드는 곧 출발을 하자고 했다. 우리는 12사도에서 시간을 더 보내기로 하고, 서둘러 차에 올랐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Great Ocean Road를 타고, 마지막 목적지였던 Twelve Apostles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했다. 오늘은 투어하기에는 그리 옳지 못한 날씨였다. 12사도 바위는 수만년동안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바위 기둥이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대표적인 해안 침식 지역인 이곳은, 해안의 석회암 절벽이 파도에 깎여 육지와 분리되면서 마치 돌탑과 같은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고 전해졌다.

Twelve Apostles National Park 입구

입구 안내판을 지나 전망대로 다가가자, 수만 년 동안 절벽에 내려친 파도로 만들어졌다는 12 사도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금은 온전한것은 8개밖에 없다고 했는데, 얼핏 8개 같기도 하고, 더 많은 것 같기도 했다.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엄청 높은 파도가 계속해서 절벽에 부딪히고 하얀 거품으로 가라앉는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짖궂은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있었고, 뷰 포인트에서는 사진찍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입장하는 곳 바로 옆으로는 헬기장이 있어, 헬기 투어도 가능했는데, 오늘은 날씨도 흐린데다, 바람도 많이 불고 있어 나는 타고 싶지 않았지만, 헬기를 타려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 헬기는 쉼없이 하늘 위를 날아다녔다. 

Tweleve Apostles

산책로를 따라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니 동굴 같은 곳을 지나,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다. 마치 우연히 발견한 것 마냥 우리는 들떠서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갔는데, 모래사장이 시작 되면서 TV에서나 봤던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양쪽의 절벽 사이 틈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양 절벽이 거센 파도와 바람을 모두 막아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곳은 마치 다른 곳에 와있는 듯 파도도 잔잔하고, 고요했다. 바로 절병 하나를 두고 이렇게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곳은 로크 마드 협곡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포트캠밸 국립공원의 명소이기도 했다. 

모래사장 주변에는 오랜 세월 바람이 깎아 만든 절벽들이 떨어져나와 바위 처럼 우뚝 솟아 있는 것도 있었고, 모두 제각각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 이곳은 어떤 모양이었을지 상상이 안되었다. 어떻게 이런 모양이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그 모습 하나하나가 매우 역동적이었다. 자연의 힘과 웅장함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https://goo.gl/maps/KrRaNUmn4oEEb7Cm9

 

트웰브 아포슬

★★★★★ · Ocean rock exposed ·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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