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굿스토리

 

안녕하세요 필굿아잽니다. 오늘은 옆동네 카오르(Cahors)의 수제 맥주(Craft beer) "Ratz"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맥주로 알려진 나라는 아닙니다만 이곳 프랑스도 지역마다 수제 맥주를 만드는 소규모 양조장이 여럿 있고 꽤 인기가 많습니다. 소규모 양조장의 특성상 타 지역에서는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저희는 처가에 올 때마다 박스로 사두고 친구들이 올 때 함께하거나, 친구 집에 놀러 갈 때 선물용으로 가져가기도 한답니다.

 

 

카오르(Cahors)와 이곳 랄방크(Lalbenque)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처가에서는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이곳 양조장에서는 맥주를 직접 양조해서 출하도 하면서, 방문객들에게 맥주를 종류 별로 시음할 수 있는 Bar와 양조장 내부 투어 또한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맥주 맛도 꽤 훌륭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

 

 

역사

Olt라는 곳에는 RATZ라는 이름의 맥주가 있습니다. 양조장의 이름은 INSA 뚤루즈(Toulouse)의 엔지니어이자 럭비 선수였던 Christophe RATZ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벨기에와 영국에서 경험한 수제 맥주 노하우를 살려서 2001 년 Lot지역에 있는 Cahors의 입구에 Brasserie Artisanale Ratz를 설립하게 됩니다.

 

 

Christophe RATZ는 그의 최고의 노하우로 순수한 맥아와 향긋한 홉이 주입된 맥주를 양조하기 시작했는데, 효모 선택부터 차별화된 레시피는 Ratz를 천연 맥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맥주 제조 시 가장 중요하고 또 맥주의 대부분(90%)를 차지합니다. Razt 맥주의 맛은 Lotoise water에 있습니다. 따라서 뛰어난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순도와 미네랄의 함유량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4-6리터의 물을 이용해 1리터의 맥주가 탄생하게 됩니다.

 

맥아, Le malt

맥아는 맥아 보리의 발아를 조절하여 맥주에 색과 풍미를 더하게 됩니다. RATZ의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을 위해 7 가지 이상의 다른 맥아를 선택했습니다.

페일 몰트(Pale malts)는 블론드 맥주의 기교와 부드러움을 만듭니다.
소위 캐러멜 몰트(caramel malts)는 더 황금색으로 앰버 맥주에 캐러멜 향과 구리 색을 가져옵니다.
갈색과 검은색 몰트가 로스팅되고 마호가니 색과 옅은 로스팅된 풍미가 흑맥주에 더해집니다.
하얀 맥주를 만들기 위해 하얀 맥아에 밀 맥아를 첨가합니다.

맥주 1 리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200 그램의 맥아가 필요합니다.

 

 

홉 Le houblon

은 맥주에 쓴맛과 향을 주는 필수 향신료입니다. 홉은 암꽃에 에센셜 오일과 쓴 수지 (루 풀린)가 함유된 등반 식물입니다. 꽃은 9 월 초에 따서 말린 다음 밀폐 봉투에 담아 모든 품질을 보존합니다. 1 리터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2 그램 정도의 홉이 필요합니다.

 

출처 Ratz 홈페이지

 

효모 La levure

이것이 Ratz를 독특하게 만드는 성분입니다. 양조장의 가장 큰 비밀 인 레시피에는 다양한 종류의 효모가 선택됩니다. 효모는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형성하기 위해 필수 설탕을 변형시켜 발효하게 됩니다. 맥주 1 리터를 만들려면 약 10 밀리리터의 효모가 필요합니다.

 

 

 

Ratz 양조장 외부 전경

빨간 벽돌로 된 건물은 시음을 위한 장소와 이곳에서 양조되는 수제 맥주가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양조장 한편에 있는 시음 장소와 테라스에서 원하는 Ratz 종류별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운전 안 하는 사람만요 ㅠ)

 

 

BREWERY RATZ

★★★★★ · 수공예 · Parc d'activités de Cahors-Sud, 725, avenue Saint-Exupéry

www.google.com

 

소규모 양조장이 기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그리 넓지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지나고 보면 커버 가능한 정도의 방문객만 수용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차량 8대 정도가 한번에 주차 가능 하고, 테이블도 딱 그 정도 됩니다.

 

 

내부 모습

빨간 벽돌로 된 건물 입구의 모습입니다. Draft 생맥주가 반잔에 2유로, 파인트 잔에 3.8유로입니다. 다들 차를 가져오기 때문에, 운전하는 사람을 위해 홈메이드 과일 주스와 커피도 마실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실내에는 마스크는 필수. 프랑스 내 마트, 레스토랑, 상점, 어디든 계산대에는 저렇게 비말 방지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 Bar에서는 Ratz draft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올 때마다 한잔 하게 됩니다. 

 

 

원래 맛이 괜찮기도 한데, 생맥 버전으로 마시니 더 맛있는 거 같습니다. 여기 생맥이 너무 맛있어서, 재작년 6월 결혼식 할 때 여기서 생맥 기계를 렌트를 했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에서 온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 너무 좋아해서 처음 구매했던 생맥주 통이 몇 시간 만에 동이나 버려서 추가로 몇 통을 더 구매 했을 정도니까요 🍻

 

 

특히나 이 맥주 맛에 완전히 매료된 아부지를 위해 장인, 장모가 선물하기도 했고, 제가 한국을 들를 때마다 이곳에서 선물용 맥주를 사가기도 합니다. 

 

 

선물용 세트에는 전용 잔에 종류별로 한 병씩 있는 것도 있고, 75cl 짜리 두병과 함께 전용잔 2개가 들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원하는 종류의 맥주를 골라 포장도 가능합니다. 

 

 

한쪽에는 그동안 수제 맥주 콩코드에서 수상한 경력을 마치 포스터처럼 붙여놨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을 했네요.

 

 

 

수제 맥주 Ratz 메인 4종 

Ratz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면서도, 여전히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1. Blonde

알코올 함유량 5%의 밝은 황금색을 보이며, 달콤 쌉싸름한 맛과 함께 가볍고 상쾌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음 온도 6~8 ° C입니다.

2. Blanche

5%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으며, 하얀 맥주로 Blonde 보다 더 가볍고, 갈증을 해소하기에 좋습니다. 과일 향과 감귤 향이 가미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마시는데 거부감이 없습니다. 6~8 ° C입니다.

3. Ambrée

5%의 알코올 함유. 콩쿠르 제네랄 아그리콜 드 파리에서 2019년 동메달 2012년 은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캐러멜 향과 함께 깊은 향과 맛은 아마추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구릿빛 또는 주홍빛을 띄는 이 맥주는 블론드 맥아와 캐러멜 맥아를 혼합하여 양조하고 아로마 홉을 첨가하여, 한층 깊은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시음 온도는 8~ 10 ° C입니다.

4. Brune

5% 알코올 함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흑맥주 계열입니다. 짙은 갈색의 Brune은 마시게 되면 약간의 커피 향과 함께 끝에 남는 쌉싸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Ratz Tripple

위 사진의 2번째 녀석입니다. Blonde 계열의 수제 맥주인데, 독특한 맛과 향으로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수상을 한 바 있습니다. 아재의 최애템이기도 한 이 녀석은 무겁거나 독하지 않으면서도 또한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맛과 청량감 둘 다 만족 시켜줍니다. 필굿아재의 추천 수제 맥주입니다

 

 

마무리

요즘 한국에도 수제 맥주 붐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듣고 있는데요, 수제 맥주 만드는 양조장을 차리는 것이 한때 저의 로망이기도 했습니다. 10년은 더 전의 일이지만, 그때만 해도 대학가엔 온통 한 두 종류의 맥주밖에 없었거든요.. 그때 어떻게든 시작을 했더라면 지금쯤 이런 양조장을 하나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Ratz는 지금도 제가 자주 마시는 맥주라 한 번쯤은 포스팅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정리가 되었네요 ^^ 혹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내돈으로 내가 사먹는 술 이야기의 첫번째 주인공. 프랑스 카오르(Cahors)의 수제 맥주 추천 <Ratz>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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