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굿스토리

영국에 많은 5가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에 살면서 알게 된 영국에 많은 5가지를 준비해봤는데요. 엊그제 런던에 온 거 같은데, 어느덧 계절이 바뀌었네요. ㅎ 그동안 영국이라고 하면 흐린 날씨와 맛없는 음식, 축구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와서 살아보니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일상에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유지보수 중인 영국의 명물 빅벤(Big Ben)

 

그래서 오늘은 지금까지 런던에 살면서 가장 많이 마주쳤던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살면서 본 영국에 많은 5가지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

아무래도 영국 하면 코로나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집단 면역 실험을 시행한 나라답게 델타 변이의 출몰 및 코로나로 인한 구설수가 굉장히 많은 나라 이기도합니다.

 

보리스존슨 총리, 로이터

 

옆집 아저씨 같은 보리슨 존스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모색하겠다면서, 진행 중이던 지역별 봉쇄 조치는 물론 마스크 의무도 없애버리면서 당당하게 위드 코로나를 가장 먼저 실천했는데요.

 

8월 중순에 런던에 도착했을 무렵엔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제가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정말 아. 무. 도 쓰지 않더라구요. 11월인 오늘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전보다는 훨씬 많이 보이네요. 물론 확진자 급증이 주된 이유겠지만, 아마도 보온용으로 쓰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ㅎ

 

아스날 스테디움

 

그렇다곤 해도 여전히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며, 마스크를 안 썼다고 눈치를 주거나 뭐라 하는 사람도 전혀 없습니다. 지하철, 버스, 매장, 공원 어디든 노 마스크와 마스크가 공존하고 있고, 동네에서 진행 중인 EPL 경기장의 수만 관중들 중에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아스날 스테디움

 

영국에서 코로나란 일종의 감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느껴지네요. 

 

빨간 2층 버스

뭐니 뭐니 해도 런던의 마스코트 중 하나는 빨간 2층 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관광을 목적으로 타고 다니던 2층 버스가 런던에서는 그냥 일반 버스입니다. 오히려 단층 버스 보기가 힘들 정도니까요.

 

런던의 대중교통 2층버스

 

우람한 버스가 좁은 도로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것도 볼거리고, 2층 맨 앞자리에 앉아 런던 시내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2층 맨 앞자리에서만 볼 수 있는, 버스 높이에 꼭 맞게 잘린 가로수들을 통과하는 것도 2층 버스 투어의 재미라 할 수 있겠네요.

 

런던의 대중교통 2층버스

 

런던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오이스터 카드(Oyster Card) 발급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런던 대중 교통 필수 아이템 오이스터 카드(Oyster card) 발급 및 충전 하기

런던 대중교통 필수 아이템 오이스터 카드(Oyster card) 발급 및 충전 하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런던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인 오이스터 카드 만드는 방법과 충전하는 방법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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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공중전화 부스

런던의 마스코트인 빨간 2층 버스와 더불어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가 바로 이 빨간 공중전화 부스입니다. 사용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전화부스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은 있어도 실제로 전화를 쓰는 사람은 못 본 거 같네요. ㅎ

 

런던 시내의 공중전화 부스

 

회색 다람쥐

오기 전까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녀석들인데, 공원과 주거지역에는 회색 다람쥐가 정말로 많습니다. 부드러워 보이는 통통한 꼬리털과 귀여운 생김새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는 녀석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합니다.

 

런던 공원의 회색다람쥐

 

아이들은 회색 다람쥐만 보면 데려가겠다고 열심히 쫓아다니고, 산책 나온 강아지들도 이 녀석들만 보면 놓칠 세라 전력 질주하지만, 이 녀석들 굉장히 민첩합니다. 나무에도 잘 올라갈 뿐만 아니라, 개들은 넘어오지 못하는 펜스를 작은 몸짓으로 통과 한 뒤, 흥분해서 짖어대는 개 앞에서 여유롭게 도토리 따위를 까먹는 등 약 올리기 스킬 또한 베테랑 급인 듯 보였습니다.

 

집 마당을 활보하는 회색 다람쥐

 

여우(Fox)

우리가 아는 그 여우가 맞냐고요? 네 맞습니다. 런던 중심의 공원에서도, 주택가를 걷다가도, 심지어는 저희 집 마당에서도 마주쳤을 정도로 아주 가까이 어디에나 살고 있습니다. 아니 여기 사람과 여우가 공존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런던의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여우

 

원래가 야행성인지 아님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어두워질 때 활동을 시작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밤에 길을 걷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주택가 도로를 활보하는 여우

 

처음 마주했을 땐, 덤벼들진 않을까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었었는데요 ㅎ 한동안 저를 빤히 쳐다보던 녀석은 이내 유유히 갈길을 찾아 떠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 녀석도 저와 같은 생각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런던에 살면서 본 영국에 많은 5가지였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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