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굿스토리

프랑스의 명품 Qualités Objets D'en France, 1997 

안녕하세요. 얼마 전 집에서 오래된 작은 부록을 발견했는데요, 이름하여 <Qualités Objets D'en France>. 1997년 Nestlé France에서 발행된 이 부록에는 제목처럼  <프랑스의 명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조그만한 페이지에 실린 설명과 사진 한 장. 거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패션 브랜드부터 식료품과 생활 용품 등 그 당시 가장 유명했던 명품을 나열해놓고 있었습니다. 보는 동안 '아~ 이건 이때도 유명했구나~' 하는 것 반이랑 '이것도 프랑스 꺼였어?'라고 하는 것 반 정도였던 것 같네요.

그럼, 13년전으로 돌아가서 당시에 인정받은 프랑스 명품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같이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출처 <Édition spéciale Nestlé France, 1997>

 

바스크 베레모 (Le béret Basque) 

 

출처 위키

 

본문 요약

우리는 핀란드나 아르헨티나, 티베트 또는 호주의 베레모라는 말은 들어본 적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둥글고 각진 모자를 19세기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 진짜가 있다. 검은색과 짙은 남색에다 가운데는 조그만 비스토가 달려있으며 양털로 짜인 바스크 지역에서 온 베레모.

 

 

프랑스의 바스크 베레모는 2차 대전이 끝난 시점인 1914-1918년에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2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이 베레모는 100% 천연 양모(wool)로 제작되어 따뜻하고, 방수가 되는 특징이 있다. 바스크 지역의 인사, 또는 유명 인사들이 이 바스크 베레모(Basque beret)를 착용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바스크, Basque

 

바스크 국기

 

바스크 지역(Basque)은 피레네 산맥 인근 바닷가 지역에 위치한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부의 지역을 지칭합니다. 현재 스페인의 바스크, 나바라 그리고 프랑스의 비아리츠가 주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구는 2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고, 90% 이상이 스페인에 나머지 10% 정도만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스페인과 프랑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바스크 언어가 따로 있기도 합니다.

 

출처 나무위키 / 위키피디아

 

ETA

바스크의 조국과 자유를 외치는 ETA는 바스크의 분리주의자 단체로써, 유럽의 마지막 전체주의 정권 프란시스 프랑코 총통 시대에 맞선 학생운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자주독립을 외치며 무장을 하고 투쟁을 벌일 정도로 군사력을 갖추고 활동을 했는데, 프랑코 총통의 군사 독재 시기가 끝남으로 해서 원동력을 상실하게 되었고 무장 단체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었죠. 2017년 공식적으로 비무장을 선언은 했지만, "우리들의 아이덴티티는 스페인도 프랑스도 아닌 바스크이며, 자주 독립을 원하다"는 비무장 단체로써의 분리주의 운동은 이어지고 있다.

'아... ㅋㅋㅋ 스페인과 프랑스ㅋ 너네 진짜 골 때리는 애들을 만났구나 😂'

 

 

프랑스의 바스크 베레모

프랑스에 있으면서 베레모를 쓴 할아버지들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정말 많이 봐왔는데, 이런 숨은 스토리가 있었다니 알고 보니 더 재밌네요. 프랑스의 명품 빵모자의 진실은 바로 '바스크 베레모'였고, 제가 1년 정도 살았던 곳이 바스크 지역에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신기했습니다. 알고 나니 지나치며 봐왔던 사람들의 모습이나, 왜 수업 시간에 갑자기 관련된 걸 찾아보게 했는지 이제야 퍼즐이 맞춰지네요 ㅋㅋ

 

 

바스크를 소재로 한 영화

바스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있어 같이 소개합니다. 

 

 

바스크 사람의 독특함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스페인 코미디 영화 '스페니쉬 어페어'. 평점은 6-7점. 줄거리는 어설픈 바스크 사투리를 구사하는 청년이 뼛속까지 바스크인인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그 여인을 찾아 바스크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전 재밌어 보이는데요? ㅎㅎ 스페니쉬 어페어는 2편까지 나와있네요.

 

 

다음은 넷플릭스 스페인 코미디 영화 '이웃집 테러리스트'. 주인공들은 바스크의 독립을 위해 무장 투쟁 중인 ETA 단체의 테러리스트입니다. 스페인에 숨어서 윗선의 명령을 기다리다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왠지 재밌을꺼 같네요 ㅎㅎ

 

마무리

분명히 <프랑스의 명품, 1997>의 첫 번째 명품으로 "바스크 베레모"로 시작했는데 어쩌다 "바스크 영화"까지 와버렸습니다.

베레모는 쓰고 있으면 따뜻하면서도 귀엽기도 해서 요즘은 남녀노소 많이 착용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옛날부터 텔레비전에서 무조건 베레모 쓰고 나오시던 분이 떠오르는데... 바로 심.양.홍 쌤!! 그때 이미 명품을 알아본 배우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멋쟁이들만 소화한다는 보타이까지!! 크으~ 이건 인정이죠! ㅎ 

 

 

포스팅이 너무 산으로 가버려서 이거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모르습니다 🤷🏻‍♂️  다음에는 조금 더 <프랑스 명품> 자체에 집중해서 포스팅 해보는 걸로;;; 그럼,, <프랑스 명품, 1997> Ep1. 바스크 베레모(Basque Beret)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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