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프랑스에서의 출산 과정과 함께 프랑스 산모식을 공개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랑스 엄마들이 출산 후 하게 되는 산후조리와 출생 신고하는 방법 들을 정리해봅니다.
프랑스 맘의 산후조리
프랑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늘 엄마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엄마가 회복실에 있는 동안 같은 공간에서 지내다가 엄마의 퇴원과 동시에 자연스레 같이 집으로 오게 되는데, 보통은 출산하고 나서 3일 정도 후에 퇴원을 합니다. 프랑스에는 산후조리 시설이 따로 없기 때문에 퇴원 후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함께 회복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편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랑스에는 우리나라처럼 출산을 끝낸 산모들을 위한 산후조리 전담 시설이 없기 때문에 대게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프랑스 맘들의 산후조리는 전적으로 아빠 또는 애인, 싱글맘일 경우 가족들이 와서 도와주기도 합니다만, 이것도 안될 때에는 아이를 대신 돌봐주거나, 도우미를 따로 고용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한국도 아기 수첩을 작성하는 걸로 아는데, 프랑스에선 아기가 태어나면 병원에서 이 아기 수첩을 반드시 챙겨줍니다. 그리고 이 아기 수첩은 아기가 아파서 병원이나 클리닉에 갈 때 반드시 가져가서 담당의사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병원마다 디자인은 조금씩 다르지만, 신생아때부터 시작되는 예방 접종에 대한 기록은 물론이고, 그동안 받아왔던 모든 진료들에 대해 기록하게끔 되어있으며, 특수한 경우 어떤 약을 처방했는지도 기록이 됩니다.
그리고 개월수에 따른 키와 몸무게 머리둘레 등의 성장 곡선을 통해 우리 아이가 평균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성장곡선은 해마다 조금씩 수치들이 바뀌긴 하지만, 평균적인 것이어서 대부분 비슷합니다. 이런 아기 수첩은 아내도 가지고 있다는 얘길 듣고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무슨 백신을 맞아왔는지 기억도 기록도 없는 저는 우리나라도 이런 사항들은 좀 더 체계적이고 의무적으로 관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우 엄격한 출생 신고의 의무
프랑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반드시 출생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것도 5일 안에요. 월요일에 태어났으면 그 주 금요일까지 출생신고를 반드시 마쳐야 하는데요. 기간을 놓치게 되면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원을 가야 할 정도로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엄격하게 하는데에는 등록되지 않은 아가들이 학대당한다던가 인신매매로 이용되는 등의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 메인 이유가 되겠고, 다음으로는 가족 정책에 따른 세금 혜택이나 추후 세금을 메기게 될 것을 생각해서 이 신고를 강하게 의무화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뇌피셜입니다.
출생 신고는 어디서?
그럼 출생신고는 어디에서 할까. 당연히 거주하는 지역의 시청에서 하겠거니 했는데, 출생신고는 거주지가 아닌 출산한 병원이 위치한 곳의 시청에서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기가 태어난 후 5일 안에 이름을 확정 지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에서 발급해주는 출생증명서와 출생신고서, 가족 수첩을 가지고 아빠들은 다시 병원이 있던 지역의 시청으로 출생 신고를 하러 가야 합니다.
출생신고가 무사히 완료되면 아래처럼 ACTE DE NAISSANCE라 하여 이러한 아빠와 저러한 엄마 사이에서 이러저러한 아이가 태어났음을 인증하는 출생증명서 원본 3매를 를 받게 됩니다.
추후 Identify card (주민등록증)나 여권을 만들때 원본을 사용하게 되고, 더 필요한 경우 같은 시청에 얘기해서 추가 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출산부터 출생신고까지 정리해봤습니다. 사는 모습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우리와는 매우 다른 이들의 출산하기까지의 여정과 산후조리 그리고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 자료 보충이 되는대로 또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프랑스 생활 정보에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정리하여 계속 포스팅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