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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오션스 아쿠아리움(Two Oceans Aquarium)

투 오션스 아쿠아리움은 케이프 타운(Cape town)의 Victoria & Alfred Waterfront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5년 11월 첫 개장을 했습니다. 투 오션스라는 이름처럼 두 개의 바다. 대서양과 인도양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되는 이곳은 두 대양이 만나는 곳에 위치 한 남아공의 지리적인 특성을 모티브로 한 케이프타운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아쿠아리움은 1층과 2층 되어 있으며 크게 4개의 관람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Predetor exhibit : 상어 관람장
  • I&J ocean exhibit : 가오리, 거북이 관람장
  • Kelp forest exhibit : 바다 숲(해조류) 관람장
  • Penguin exhibit : 펭귄 관람장

아래는 투 오션 아쿠아리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sitemap 입니다.

TwoOceansAquariumMap.pdf
0.44MB

비가 왔던 이 날은 대부분 우리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관람장은 안팎으로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코로나가 퍼지기 전이었기 망정이지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R(1만 5천 원) 정도이고, 3살 이하로는 무료입니다.

출처 https://www.aquarium.co.za/


우리는 미리 결제한 입장권의 QR코드를 보여주고 입장문을 통과했습니다. 유모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유모차 대여하고, 두두를 태운 뒤 곧장 관람장으로 향했습니다.

관람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된 것은 원통형 수조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해파리들과 열대어종이 었습니다. 🐠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눈 앞에서 헤엄치는 것이 신기했는지 두두는 유리벽에 붙어 떨어질 줄을 모르네요 ㅎㅎ

열대어들과 안녕하니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그토록 보여주고 싶었던 니모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니모들이 한데 모여 있었는데, 너무 귀엽고 알록달록 이뻐서 우리뿐만 아니라 어항(?)을 둘러싼 모든 이들이 즐겁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물고기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관람로를 따라가며 거북이, 가오리, 넙치(?), 해마 등 여러 바닷속 생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때마다 두두는 신기한지 눈을 휘둥그래 뜨고 물고기를 쫓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ㅎㅎ

해마와 게, 거북이 전시관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는데, 마치 바닷속을 보는 듯한 대형 수족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유리 너머 물속에는 다랑어 떼와 바다거북, 큰 물고기들과 가오리가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이 안은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이런 대형 어류들이 유유히 다닐 수 있는지 또 유리는 얼마나 두껍길래 이 많은 양의 물을 다 버텨낼 수 있는지 직접 보니 더 신기하네요.

우리는 이어서 터널 처럼되어 있는 관람로를 지났는데, 거북이와 물고기들이 머리 위로 헤엄치며 지나는 광경은 또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터널을 지나자 세 번째 관람장인 바다 숲(해조류)이 나옵니다. 엄청 긴 미역 같은 해조류들은 넘실넘실 출렁이고 있고, 그 사이를 물고기들이 떼 지어 다니고 있었는데 실제로 바닷속을 보고 있는 듯 했어요.

바다 숲 관람장을 지나 계속 걷다 보니 우리는 펭귄 관람장에 도착했는데, 펭귄은 너무 귀여웠지만 관람장 안은 습하고, 꼬릿 한 냄새가 났습니다.

쾌적한 느낌을 못받아서 우리는 오래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까 홀처럼 앉아서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우리는 홀 한켠에 앉아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어느샌가 다이버들이 나타나 인사를 하고는 유리벽을 닦기 시작합니다. 인사도 주고 받으며 한 명은 유리를 닦고 다른 한명은 상어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무슨 일 생기진 않을까 제가 다 조마조마 했네요 ^^;;

V&A Waterfront 

잠수부들이 무사히 귀환하는 것을 확인한 우리는 아쿠아리움에서 나왔습니다. 억수같이 퍼붓던 아침과는 달리 날씨는 점점 맑아지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거리에 나와있습니다. 아쿠아리움이 위치한 V&A Waterfront는 요트 선착장 주위로 많은 상점과 레스토랑, 쇼핑몰이 있어 어디를 가든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날씨가 맑으니 여기저기서 길거리 공연이 시작되면서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우리는 공연도 구경하고 또 기념품 샵에 들러,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 두두에게 줄 장난감이랑 그림책을 하나 샀습니다. 아침부터 구경하느라 피곤했는지 두두는 품에 안긴 채 잠이 들었네요 ㅎ

날씨는 완전히 맑아져서 멀리 테이블마운틴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입니다. 한가로운 오후, 날씨마저 좋아서 우리는 근처 공원에서 더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약

  1. 투 오션스 아쿠아리움은 볼거리가 많고 재미었음
  2. 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어 주차 하기가 편리함
  3. 펭귄관은 쾌적함을 더 신경써주면 좋겠음
  4. V&A Waterfront는 경치도 좋고, 볼거리도 많음. 길거리 공연이 꽤 많이 함

V&A Waterfront는 아쿠아리움뿐 아니라 주위 경치도 좋고, 볼거리도 많아서 케이프 타운에 갈 계획이라면 하루 정도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네요. 

 

2020/06/11 - [여행/남아프리카공화국] - 모델들이 사랑한 촬영지 보캅(Bo-kaap)을 가다 / 케이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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