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자가격리 일상의 시작
앙골라를 무사히 탈출한 기쁨도 잠시, 우리가 타고 왔던 비행기의 모든 짐이 다른 터미널로 들어가 버렸고 터미널은 폐쇄되었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7시부터 수화물 벨트 근처에 죽치고 앉아 하염없이 짐을 기다렸는데, 짐을 다 챙겨서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바로 차량을 렌트하는 가족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다음날 출발하기로 했다. 두두도 배고프고 지쳐서 칭얼대기 시작했는데 호텔에서 다행히 아기용을 포함한 두 끼의 간식거리가 제공되었다. 샤워하고 아기용 Pure를 몇 숟갈 먹더니 두두는 이내 잠이 들었다. 한국의 구호물품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있어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Paris Orly 공항에서 Touluse로 가는 항공편이 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