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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고속도로 운전 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오늘은 프랑스의 운전 문화 중 고속도로 사정에 대해 정리해본다. 프랑스도 여행시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장거리나 근거리 이동 시 자동차를 이용한다.

 

프랑스 고속도로

 

아마도 가장 오래전부터 해온 방식이기도 하고, 지방의 경우 역이나 공항에서 마을까지 들어가는 것이 택시나 우버가 아니면 들어가기 곤란한 곳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하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프랑스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기차나 비행기보다는 저렴하다.

 

motorway/vehicle length motorcycles cars
A1, A26 : Paris-Calais 305 km 13.80 euro 22.70 euro
A4 : Paris-Strasbourg 488 km 24.60 euro 38.80 euro
A6, A7 : Paris-Marseille 758 km 36.90 euro 60.90 euro
A6, A7, A36 : Strasbourg - Montpellier 793 km 35.30 euro 59.20 euro
A10 : Paris - Bordeaux 583 km 34.60 euro 56.20 euro

 

고속도로의 경우 130km/h가 최고 속도인데, 구간에 따라 110 또는 90으로 바뀌기도 한다. 화물용 트럭들은 80-90이 최고 속도여서 늘 가장 오른쪽 차선(서행 차선)에서 운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대한 화물 트럭이나 버스의 위협도 없고, 대부분의 차량들은 약속(?)데로 움직인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프랑스에서 운전하는 것은 정말 쉽다. 특히 고속도로는 정말 편하다.

 

프랑스 고속도로 운전팁

오늘은 프랑스의 교통문화 중에서도 고속도로에 대해 정리해볼 텐데, 이곳의 고속도로는 대도시 진입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2차선 또는 3차선으로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체가 없고 무엇보다 장거리 운전에도 스트레스가 매우 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먼저 넓은 땅덩어리를 기반으로 한 단순한 도로 시스템 그리고 모두가 도로 위의 규칙을 잘 지킨다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정규속도에서는 가장 오른쪽 차선 이용

 

프랑스 고속도로

 

정규속도 아래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모두 제일 오른쪽 차선으로만 달린다. 왼쪽 차선(또는 추월 차선)은 앞의 차량이 느려서 추월해야 될 경우에만 이용하고, 해당 차량을 지나친 뒤에는 다시 오른쪽 차선으로 운행한다.

 

실로 당연한 얘기지만 이곳에서는 정말로 모두가 이 규칙을 따른다.

 

뒤에서 차량이 나보다 더 빨리 올 경우

뒤의 차량이 빠르게 다가올 경우 내가 해야 될 일은 경우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어렵지 않다.

 

1. 내가 가장 오른쪽 차선에 있는 경우

이 경우 뒤의 차량이 알아서 왼쪽 차선을 이용해 추월해 가니 내가 딱히 해야 될 일은 없다. 

 

2. 추월 차선 또는 중간 차선에 있는 경우

추월 차선으로 이동 중에 뒤의 차량이 더 빠르게 다가온다면,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자신의 오른쪽 차선(서행 차선)으로 비켜준다. 당연한 얘기지만 실제로 거의 모든 차량이 이 약속을 따른다.

 

※ 안비키고 버티고 있으면 쌍라이트 세례와 함께 뽀큐를 먹을 수 있으니 주의 할 것

 

프랑스 고속도로

 

중간 차선에 있는 경우, 자신의 오른쪽이 비었다면 오른쪽으로 비켜주고, 오른쪽  차선이 느린 차량들로 들어갈 공간이 없다면 뒤의 차량이 알아서 왼쪽 차선을 이용해 추월해 가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진입구간에서 차량이 비슷하게 들어올 경우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오른쪽 진입로를 통해 들어오는 차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때는 진입로의 끝에 빨간 역삼감형 표지판에서 알 수 있듯이 본 도로 주행 차량이 우선이다. 

 

프랑스 고속도로 진입로

 

운전을 하다 보면 본 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량과 진입로로 들어선 차량이 비슷한 타이밍에 진입 포인트를 지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경험상 대부분의 경우 본 도로의 차량들이 진입로의 차량이 들어오기 쉽게 자신의 차량을 왼쪽 차선으로 이동해주면서 서로의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원칙에 따라 진입 하는 차량이 본 도로의 주행 차량이 오는지 잘 살피면서 진입 해야 되지만, 본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이 진입 차량을 배려해서 이동해주니 결과적으로 두 차량 모두 급가속/감속 없이 모두가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었다. 

 

야간 운전

심야에 고속도로 운전을 하게 될 경우, 컴컴한 도로에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었다. 이렇듯 프랑스의 고속도로는 야간에 가로등을 풀가동 하고 있지 않으므로, 보통은 하이빔을 켜고 주행한다. 물론 앞에 차량이 없는 경우에서다.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는게 보이면 하이빔을 끄는 것이 매너

 

운전자들간 사인

한번은 고속도로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 쌍라이트를 깜빡깜빡 거린적이 있는데, 이 사인은 조금 있다가 경찰이 있다는 뜻이다. 운전자들간의 암묵적인 룰이랄까.

 

톨게이트

프랑스의 톨게이트는 하이패스 전용 구간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하이패스와 티켓 머신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프랑스 고속도로 톨게이트

 

톨게이트에 다다르면 아래처럼 초록색의 '↓' 모양과 't' 표시를 볼 수 있는데, 초록색 화살표가 표시된 곳은 모든 결재 수단(현금이나 카드)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프랑스 고속도로 톨게이트

 

하이패스의 경우 차량에 부착하는 조그만 센서가 있는데, 톨게이트 이용 후 후불로 결제 계좌에서 빠져나가도록 되어있다. 

 

프랑스 톨게이트를 점령한 노란조끼 사람들

 

그러나 이곳의 하이패스를 우리나라 하이패스처럼 생각하면 큰 오산!! 단지 차를 완전히 정차해서 티켓 뽑고 하는 등의 절차가 없다 뿐이지 바리케이드에 거의 근접해야 센서가 인식이 되므로 잠시 멈췄다가 지나간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프랑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래와 같은 표지판을 보게 되는데, 누가 봐도 휴게소다. 휴게소는 아래와 같이 주유소와 레스토랑, 작은 카페와 화장실을 겸비하고 있는 일반적인(?) 휴게소와 우리나라의 졸음 쉼터와 같이 화장실과 벤치만 있는 간이 휴게소가 있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표지판. 출처 구글맵

 

간이휴게소(졸음 쉼터)

간이 휴게소의 경우 정말 화장실과 벤치 밖에 없어서, 정말 급한 용무(?)나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들르는 곳인데. 샌드위치 같은 걸 싸왔다면 간단하게 요기도 할 수 있다.

 

프랑스 고속도로 간이휴게소 표지판. 출처 구글맵

 

일반 휴게소

일반휴게소의 경우 필요한 모든 것이 있는 곳인데, 주유소가 항상 같이 있으며, 지역에 따라 특산물이나 기념품을 팔기도 한다. 고속도로 위의 주유소 기름값은 시내에 비해 더 비싸므로 출발 전 미리 기름을 채워놓고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휴게소의 화장실에는 대부분 아이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곳이 있고 샤워장이 있는 곳도 있다. 건물 안에는 각종 식음료를 파는 곳과 커피 머신이 항상 있으며, 때때로 스낵바를 운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 한잔은 1유로(1300원) 내외. 휴게소 내애서 판매하는 모든 것이 비싸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면 미리 집에서 샌드위치 같은 걸 싸오는 것이 좋겠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여러 휴게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책 판매대. 아이들 그림 책부터 최신 소설, 잡지 등 이동하면서 심심함을 달래줄 꽤 다양한 서적들이 구비되어 있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한국에서는 휴게소는 그냥 10분컷 하고 빠져나가는 곳이었는데, 여기 와선 한번 들르면 최소 30분은 보내게 된다.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이곳 휴게소는 더욱 여유롭다.

 

프랑스 고속도로 이용 팁 요약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운전을 해오면서 알게 된 고속도로 이용법에 대해 정리해 봤는데, 앞에 언급한 것처럼 프랑스에서의 운전은 정말 쉽고 장거리 운전에도 스트레스가 매우 낮다. 오히려 너무 느슨해져서 잠이 올 정도다.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한국 사람 만큼 성격 급한 이곳 사람들이지만 도로위에서 만큼은 굉장히 느긋한 편. 게다가 도로 시스템은 간단하고, 대부분이 예측 가능한 상황들이니 부담 가질 필요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하면 되겠다.

 

프랑스 생활팁으로 정리해본 고속도로 운전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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