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 번지 점프를 하다
아침부터 키위 버스는 우리를 싣고 부지런히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는 와이너리의 끝없는 포도밭이 눈 덮인 산 아래 펼쳐지고 있었다. 세상 평온해 보이는 경치가 지나자, 이번에는 황량해 보이는 돌 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좀 전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를 내뿜는 잿빛의 돌산 아래로 돌산과 이상하게 어울리는 에메랄드 빛의 강이 흐르고 있었다. 마치 옥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 한 이 강 이름은 카와라우. 뉴질랜드 오타고 지방의 북서쪽을 흐르는 강이며, 세계에서 최초로 번지 점프가 시작된 장소. 우리는 카와라우 강(Kawarau River)에 와있었다. 어제의 호수 투어가 힐링 캠프였다면, 오늘 투어는 어드벤처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손꼽아 기다렸던 어드벤처 중 하나였다. 키위 버스는 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