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굿스토리

"디즈니 랜드 파리(Disneyland Paris)"

 

디즈니랜드 파리는 프랑스 파리 근교의 센에마른주 세시에 위치한 22만 3천 제곱미터 규모의 테마 파크입니다. 유럽의 지역에서 건설된 첫 디즈니 공원으로, 1992년 4월 12일 개장하였고, 디즈니 테마파크와 디즈니랜드 리조트 두 개가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프랑스 특유의 개성을 반영해 설계 및 건설한 이 공원은 전형적인 유럽의 궁전과도 같은 강렬하고 기발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디즈니랜드 파크 가운데 한 곳입니다 -위키백과, 트립 닷컴, 사진출처 Disney.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는 로맨틱 데이코스 중 단연 최고로 꼽힌다는 디즈니랜드에 왔다. 파리 외곽에 위치한 디즈니 랜드를 가기 위해 우리는 지하철을 탔는데 파리 시내의 Nation 역에 내려서 RER A로 갈아타고, 1시간 정도를 더 가니 도착했다. 디즈니 랜드 파리는 RER A 노선의 종착역에 위치 해 있었다. 1인당 60유로 정도 했던 입장권을 보여주고, 난생처음으로 디즈니랜드에 들어왔다. 널찍한 길을 지나 광장에 다다랐을 때, 양옆으로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Walt Disney Studio)와 디즈니 빌리지(Disney Village)가 있었고, 정면으로는 디즈니 호텔(Disney Hotel)이 보였다.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Walt Disney Studio). 이곳은 디즈니 영화속 세트장을 재현해 레스토랑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었다. 점심시간이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우리는 아직 출출하지 않았던 관계로 그냥 패스했다.

밖으로 나온 우리를 맞은 건, 토이 스토리(Toy story)의 버즈였다. ㅎㅎ 늘 그렇듯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사고를 칠 기세다. 내가 극장에서 처음 본 애니메이션이 토이 스토리였다. 후속편들은 극장에서 보진 못했지만 지금도 우린 종종 애니메이션을 같이 본다.

버즈와 같이 기념사진을 찍은 뒤, 디즈니 빌리지(Disney Village)를 구경했다. 나는 잘 모르는 애니메이션이 많았지만, 치즈는 거의 다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애니매이션 콘셉트로 꾸며진 세트와 놀이기구가 하나둘씩 보였다. 디즈니 빌리지(Disney Village)에 들어서자 피터팬과 웬디가 우리를 맞이 했다. 마치 같이 네버랜드로 날아가자고 하는 것 같았다.

이곳에 오니, 우리는 정말로 할리우드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는데, 모든 건물과 레스토랑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HOLLYWOOD 입간판. 모든 것이 내가 생각했던 할리우드의 모습 그대로였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디즈니랜드의 창립자 월트 디즈니와 마스코트 미키마우스 동상이 서로 손을 잡고 있었다. 디즈니의 역사는 이 둘에서 시작되어 여전히 그들의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이 둘과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차례를 기다렸다가 흔쾌히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디즈니 빌리지(Disney Village)를 나와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디즈니랜드 파크(Disneyland Park). 저기 보이는 디즈니 호텔(Disney Hotel) 뒤에 이곳 랜드마크 디즈니 캐슬과 모든 놀이 기구들이 있었다. 호텔의 가운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키마우스 시계가 있었는데, 저 팔이 움직이는 걸 보려고 한동안 넋 놓고 바라보았다. 우리는 호텔을 통과해 진짜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건물을 통과 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디즈니 랜드의 랜드마크 디즈니 캐슬이었다.

흐리고 쌀쌀한 날씨임에도 엄마, 아빠 손을 잡은 아이들, 데이트하는 연인들 그리고 갓난 아기와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왕자의 키스로 마법에서 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지나자, 캐리비안의 해적 세트장이 우리 시선을 끌었다. 이곳의 대부분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와 같은 테마 파크에 그레 맞는 놀이 기구까지 같이 되어있다. 놀이 기구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 많아 그리 무섭거나 하진 않았지만, 영화 속의 장면이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신선했다.

호수 한편에 정박되어 있던 보트를 타자 이곳 투어가 시작되었다. 진짜로 운항을 하는 것인지 물속 레일을 따라 도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꽤 큰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윽고 Big Thunder Mountain Rail road가 나왔다.

레일 따라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열차를 보고 있으니, 광산 트레일러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인디아나 존스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투어가 끝나고 배에서 내린 뒤에는 딱 봐도 으스스해 보이는 귀신의 집(?) 헌티드 맨션(Haunted maison)이 보였다. 999명(?)의 유령이 1000번째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는 대저택. 실내는 영화 콘셉트와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었고, 어둠 속에서 얼마나 긴장했는지, 꽉 잡은 두 손에서 땀이 났다. ㅎ

다행히도 우리가 유령이 되지 않고 무사히 헌티드 맨션(Haunted maison)에서 빠져나왔을 때, 웅성 웅성 사람들이 모이고 있었고, 치즈는 곧 퍼레이드가 시작된다고 했다. 디즈니랜드에 온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고 퍼레이드 하는 길 양쪽으로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 연인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즐거운 음악이 울려 퍼지더니 라이언킹의 심바를 시작으로 디즈니 랜드의 캐릭터들이 하나 둘 춤을 추며 등장했다.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린 라이언킹 심바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그 노래, 잘 몰라도 절대로 잊히지 않던 멜로디와 'Magic everywhere~~~ ' 신났다. 퍼레이드가 끝날 때까지 우리는 자리에서 춤추며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서른이 넘은 나도 이렇게 즐거운데, 실제로 캐릭터를 본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즐거웠던 퍼레이드가 끝나고, 우리는 왔던 길로 되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의 하늘은 신나게 놀고 난 우리의 마음만큼이나 맑아져 있었다. 일루미네이션이라고 하는 불꽃쇼(포스팅 첫 사진)도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것마저 보고 나면 너무 늦어버릴 것 같아 아쉽지만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

디즈니랜드를 빠져나오는 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기념품 샵에 들렀고, 지름신과 이성의 끄나풀이 격하게 대치했다. 나는 오늘이 기념될 만한 것을 발견하곤 치즈에게 선물했다. 그렇게 오늘의 데이트는 즐겁게 마무리했고,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오늘 이렇게 디즈니랜드에서 놀면서,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이렇게나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좋은 이유는 영화나 그림책을 통해 만났던 캐릭터들과 그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이곳에서는 실제로 존재하니까 ㅎㅎ 잘 조성된 테마파크와 놀이 기구들은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주었고, 그 당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꼈던 신기함, 환상, 즐거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문득 나중에 나도 아이가 생기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준 뒤에 이곳에 와서 실제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주면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즈니랜드가 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인지, 왜 로맨틱한 장소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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